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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월 7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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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시작 직후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공정 경선을 위한 특별 기구 구성을 제안하자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일의 순서가 잘못됐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박 부총재는 “당내 민주화와 개혁은 선택이 아닌 당위의 문제인 만큼 전대 준비를 위한 특별기구 구성과 병행해 추진돼야 한다”며 “특별기구에 당바깥의 중립적 인사를 참여시켜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부영(李富榮) 부총재도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우리도 변해야 한다”며 가세했다.
이에 이 총재는 “정당 개혁과 당내 민주화에 누가 반대하겠느냐. 모든 개혁 논의는 이미 국가혁신위에서 하고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보자”며 말했다. 하순봉(河舜鳳) 부총재는 “지금 우리 당에 가장 중요한 일은 정권교체이며, 이를 위해 당내 결속이 중요하다”고 이 총재를 거들었다.
당권-대권 분리 문제도 논란이 됐다. 강재섭(姜在涉) 부총재가 “이 문제는 대통령 선거 이후 논의할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자, 박 부총재와 이 부총재는 “민주당이 쇄신을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만 가만히 있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