껄끄러운 한화갑-이인제 "사무실 이웃 신경쓰이네"

  • 입력 2001년 12월 9일 18시 04분


‘물과 기름’처럼 불편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의 한화갑(韓和甲)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이 공교롭게도 한 빌딩에 경선캠프 사무실을 차렸다.

이 고문은 먼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부근 대하빌딩 2층에 150평 규모의 새 사무실을 계약하고 이달 말 입주를 목표로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고문 측은 이 사무실에 기획팀과 조직팀을 입주시키고 별도의 기자실도 갖출 계획이다.

그동안 KBS 별관 뒤편에 위치한 ‘한미정책협의회’ 사무실을 사용해온 한 고문 측도 4일 대하빌딩 4층에 역시 150평 규모의 사무실을 계약하고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일경 한 고문을 비롯한 조직 홍보팀이 이곳에 새 둥지를 틀 예정이다.

한 고문 측 관계자는 9일 “이 고문 측이 입주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같은 빌딩을 사용한다고 큰 불편이야 있겠느냐”고 말했으나 그래도 꽤 신경이 쓰이는 눈치였다.

대하빌딩은 87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이끌던 평민당 당사가 한때 입주한 적도 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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