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노벨상 심포지엄 참석 "빈부격차 해결해야"

  • 입력 2001년 12월 6일 18시 26분


노르웨이를 방문 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국가 간 정보화격차가 급격한 빈부격차를 가져오고 있다”며 “이 문제의 해결 없이는 21세기 세계 평화를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오슬로 홀멘콜렌 파크 호텔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 제1회 주제 발표를 통해 “정보화 세계화의 혜택을 인류 전체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보다 적극적인 논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오늘날 파괴적인 원리주의나 반 세계화 운동의 저변에는 이러한 빈부격차에 대한 분노가 짙게 깔려 있다”며 “당면한 테러 문제도 장기적으로는 그 뿌리를 다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또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지금 남북관계가 정체상태에 있지만, 햇볕정책 외엔 대안이 없다”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심포지엄엔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 중에서 생존해 있는 개인 및 단체 대표 39명 가운데 33명이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7일 오전엔 쉘 마그네 분데빅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조선 및 에너지, 정보기술(IT), 과학기술 분야 등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분데빅 총리는 김 대통령의 내년 1월 방한 초청을 수락했다.

김 대통령은 노르웨이의 베르겐 신문과의 서면 회견에서 “국가보안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주된 이유는 원내 다수를 점하고 있는 두 야당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개정이 필요하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오슬로〓윤승모기자>ysm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