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특감-세무조사 與실세 압력으로 무마"

  • 입력 2001년 11월 8일 00시 17분


한나라당 윤영탁(尹榮卓) 의원은 7일 국회 예결위에서 “감사원과 국세청이 대한생명에 대해 특별감사와 세무조사를 하고도 여권의 대권주자 등 정권 실세의 압력으로 감사결과를 발표하지 않거나 조사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또 “감사원이 대한생명에 대한 특감을 실시하던 중인 4월6일 대한생명의 고위관계자가 감사원을 찾아와 로비를 한 것이 사실이냐”며 “국세청은 지난해 3월 대한생명의 공금횡령 사실을 적발하고도 조사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은 “당시 대한생명 회장이 감사원으로 찾아와 만난 것은 사실이나, 감사와 관련한 청탁을 한 게 아니라 회사의 대외적 이미지를 위해 감사를 빨리 끝내 달라고 했다”며 “대한생명 특감에서 나를 포함해 어느 감사위원도 외부의 압력이나 로비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다.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예결위 정책질의에서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해 “이용호씨가 모 복권회사 대표에게서 150억원을 빌려 주가조작의 시드 머니로 사용했다고 한다”며 “계좌추적 결과 그 사실이 확인됐느냐”고 물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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