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내각사퇴-대통령사과 해야"

  • 입력 2001년 11월 4일 18시 58분


한나라당은 중국 정부가 한국인 사형사건과 관련해 사형판결 확정 사실을 통보해온 것으로 밝혀지자 내각의 총사퇴와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4일 “이는 국가적 망신”이라며 “대통령은 민주당 총재직을 물러나 정권을 수습해 전체적으로 국정을 쇄신하고 전 각료가 사퇴해 내각을 새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도 “외치(外治)는 총체적 외교 부재이고 내치(內治)는 완전 부재이며 여당은 권력투쟁이나 하고 있다”며 내각 총사퇴와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6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를 소집해 책임 소재를 집중 추궁키로 했다.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도 “외교통상부의 대응은 현 정부의 나사 빠진 국정 운영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준 것으로 국민은 배신감에 허탈해하고 있다”며 관련 책임자들의 엄중 문책을 촉구했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대변인도 “현지 영사관이 사안의 심각성을 간과해 실무적으로 이를 소홀히 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연욱·정용관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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