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내달 유엔 기조연설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다음달 중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대신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김 대통령이 23일 이 총리의 주례보고 때 ‘유엔총회에 대신 참석하라’고 지시했다”며 “김 대통령은 유엔에 상당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다며 ‘나보다 더 잘 해달라’고 이 총리를 격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김 대통령이 11월3∼5일간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3(한 중 일)’ 정상회의에 참석키로 결정, 같은 기간에 겹친 유엔총회 참석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기조연설을 대신하게 됐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