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재보선 3개지역 투표…정국 긴장

  • 입력 2001년 10월 24일 18시 45분


재·보선 후보들의 공약 및 평가
지역후보공약
구로을김한길
(민주당)
문화산업특구 조성/집단이주재산권문제 해결/재래시장 활성화/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개설
이승철
(한나라당)
역세권 개발/재래시장 현대화/지식집약형 구로공단 개발/토지변상금문제 해결
동대문을허인회
(민주당)
청량리∼면목동간 지하철 조기착공/만성적 수해 해결/당선 후 의정평가 100인위원회 구성
홍준표
(한나라당)
지하철 10호선 조기착공/재건축 재개발 적극 추진/수방자동화 시스템 등 설치
강릉김문기
(민주당)
남대천 수질 개선/태권도공원 유치/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최돈웅
(한나라당)
포남교 준공/경포도립공원 관련법 개정을 통한 현대화/생명과학산업단지 조성
최욱철
(무소속)
지역별 특화도시계획 수립/주문진∼용평 관광벨트 조성/강릉역 이전/과학단지 조성

서울 구로을과 동대문을, 강원 강릉 등 3개지역의 재·보궐선거가 25일 동시에 실시된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63개 투표소별로 실시되며 후보 당락의 윤곽은 이날 밤 자정경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투표를 하루 앞둔 24일에도 지도부가 총동원돼 자당후보의 지원유세를 벌이는 한편 폭로 비방전을 계속하는 등 막판까지 과열 혼탁양상을 빚었다.

▽폭로 비방 양상〓민주당은 이날 “동대문을지역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후보가 신용보증기금 고문 변호사로 위촉돼 6년간 25억원의 수임료를 받았다”며 공세를 펼쳤다.

한나라당도 “민주당 동대문을 최모 부위원장이 지역유권자 김모씨에게 10만원을 전달했다”고 폭로하며 민주당측의 금품살포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또 이날 당무회의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채택, “한나라당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만큼 국민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다. 한나라당도 “민주당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금품살포 등 막판 부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막판 지지호소〓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3개지역 유권자들이 무자격 후보들을 공천하고, 무책임한 폭로와 불법 폭력으로 선거를 혼탁에 빠뜨린 한나라당에 대해 엄중한 심판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3개지역 유권자들은 기권하지 말고 투표장에 나가 귀한 한 표를 한나라당에 던짐으로써 무도한 현 정권의 실정을 심판해 달라”고 당부했다.

▽선관위 자제당부〓한편 중앙선관위는 24일 성명을 통해 “금품제공, 선심관광, 사조직의 선거개입 등 과거의 고질적 불법선거운동 사례는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있으나 정당과 후보자간 상호비방과 흑색선전이 공명선거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각당의 자제를 촉구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