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대표 "JP에게 나도 할말 많지만"

  • 입력 2001년 10월 16일 18시 36분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가 전날 “우리 공조하고 나서 당이 부서지고 호주머니에 먼지가 났다”고 한 발언에 대해 “나도 그 면에선 할 얘기가 많은 사람이나 공개해서 도움이 될 게 없다”고 반박했다.

한 대표는 “JP의 얘기는 자민련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없었던 데 대한 섭섭함의 표시가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렇다면 도움을 많이 줬다는 얘기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이 아니고…”라고 부인했다.

그는 또 공조 와해 과정과 관련, “내가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부장관 문제를 JP에게 충분히 설명했는데 JP가 주위로부터 정보를 잘못 들은 것 같았다”며 JP가 제기한 여권의 의도적인 공조 파기설을 부인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제출한 임 전 장관 해임건의안은 ‘햇볕정책은 총체적으로 실패했다’고 규정했는데 이건 우리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며 “JP도 햇볕정책에는 동의해왔는데 자민련 간부들이 이 점을 사실대로 보고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유임과 관련해서는 “그 문제는 결국 JP와 이한동씨의 관계”라며 “우리도 이 총리가 생각이 정리돼 있으면 있는 것(유임)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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