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 “부정부패 척결못하면 개혁 허상”…토플러와 환담

  • 입력 2001년 10월 13일 18시 55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13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방한 중인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 박사를 만나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재는 “대한민국은 지금 흥망의 기로에 서 있다”며 “정보화시대에는 국가혁신만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화시대에 맞는 선진적 사회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확립해야 하나, 아직도 우리는 산업화시대의 구태의연한 정치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부정부패를 척결하지 못하면 모든 개혁은 허상에 불과하고, 선진국이 되는 길은 요원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토플러 박사는 “부정부패는 정보화사회에서 사회발전의 심각한 저해요소이므로 이를 뿌리뽑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동의했다.

그는 이어 “산업화시대에 관료주의는 개발에 도움을 주기도 했으나 정보화시대에는 관료주의의 벽을 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국가개혁은 정부와 민간 부문이 조화롭게 상호작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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