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제3후보' 설왕설래…이한동-이수성씨등 오르내려

  • 입력 2001년 10월 6일 19시 10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대선후보 문호개방’을 언급하면서 여권 내에서는 이른바 ‘당외 후보’에 대한 얘기들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특히 김 대통령의 의중에 정통한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까지 ‘혹시 당외에서 대안을 찾으려는 뜻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비친 것으로 알려지자 여권 인사들은 그동안 대선예비주자로 거론돼온 당외 인물들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는 눈치다.

일단 이한동(李漢東) 총리와 이수성(李壽成) 전 총리, 고건(高建) 서울시장 등이 ‘가능성 있는’ 당외 인물로 꼽힌다. 여권 인사들은 특히 DJP 공조파기에도 불구하고 자민련 복귀 대신 총리직에 잔류한 이 총리가 민주당 경선에 합류할 가능성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전 총리는 ‘3김 연합 후보’나 적어도 YS와 JP의 지원을 받는 여권 후보를 생각하고 내년에 있을 여러 가지 정치적 변화들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혀 의외의 ‘제3 후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정치 지형의 변화에 따라서는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나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 김혁규(金爀珪) 경남도지사 같은 인물들도 상정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세 사람은 모두 영남 출신이거나 영남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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