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정국 보폭 넓히는 야권

입력 2001-10-05 18:49수정 2009-09-19 05:57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여권의 차기 대선 후보와 관련해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한 5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각각 ‘보폭’ 넓히기에 주력했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도 JP와의 관계 설정을 놓고 숙고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창 총재〓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 대표와 점심 식사를 같이 하고 6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용호(李容湖) 게이트’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 권력형 비리 척결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 표명, 국민 합의 아래 대북(對北) 정책 추진, 기업환경 획기적 개선, 여야 상생(相生)과 정치 복원 등이 합의문의 골자.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두 분이 체감한 추석 민심을 바탕으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뿐 양당 합당이나 김 대표의 입당 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두 분은 앞으로 자주 만나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JP〓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수성(李壽成) 전 국무총리와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면서 정국 운영 방안에 대해 두루 의견을 나누었다.

자민련 내에선 이 전 총리가 9일 전당대회에 참석, 여기에서 당 대표직을 맡는 방안이 논의됐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자민련은 또 전당대회 축사를 정호용(鄭鎬溶) 전 의원에게 부탁하는 등 대구 경북 주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민련은 민주당 당직자들이 대회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으나 “그럴 필요 없다”고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 여부가 주목되는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는 “아직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며 답변을 미뤘다.

▽YS〓자민련은 전직 대통령들에게도 전당대회 초청장을 보내 놓은 상태. 자민련은 특히 YS의 참석을 고대하고 있어 YS도 고심 중이라는 전언이다. YS의 한 측근은 “YS가 JP에 우호적인 것은 틀림없으나 대회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기는 어렵고 다른 사람을 대신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 같다”고 전했다.

<박성원·선대인기자>swpark@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