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관은 이날 콜린 파월 미 국무부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잇달아 만나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추진하는 국제 연대에 한국이 적극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뒤 워싱턴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파월 장관 등과의 회담에서 한국의 지원 규모나 병력 파견 문제 등이 논의되지 않았다”며 “미국은 아직 이번 테러 사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한국이 미국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울 것인지를 논의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또 “이번 테러 사건에도 불구하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다음달 중순 서울 방문에는 아무런 변동이 없다고 미국측이 밝혔다”고 전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유엔 총회 의장인 한 장관에게 유엔이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