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상해APEC 참석 권유할듯

  • 입력 2001년 8월 28일 20시 23분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방북과 관련해 새롭게 등장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중국이 10월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북한이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하도록 초청하느냐의 여부다. 이미 일부 외신들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초청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APEC이 옵서버 자격으로 비회원국의 국가원수를 초청한 전례가 없고 2007년까지 회원국을 동결하기로 합의한 상태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APEC 참석’이란 시나리오는 실현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력으로 북한이 초빙국가 자격으로 APEC의 각종 경협 실무작업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는 만큼 중국측이 이를 권유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당장 9월 중에도 APEC 회원국간 정보통신 협력 회의 등 몇 차례의 실무회의가 예정돼 있어 북한이 의지만 있다면 이 수준에서 APEC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다는 것.

그러나 북한은 차관을 얻을 수 있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이나 세계은행(IBRD) 가입에만 관심을 쏟고 있어서 이런식의 APEC 참여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