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경축사 분야별 내용]

  • 입력 2001년 8월 15일 09시 43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지속적인 개혁을 통해 경제활력을 조속히 회복하고 중산층과 서민의 생활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경제, 남북문제에 대한 초당적 협력과 여야관계 개선을 통해 화합을 이룩하는데 맞춰졌다.

김 대통령은 `개혁과 화합으로 미래를 열어갑시다'는 제목의 이 경축사에서 ▲개혁 ▲화합 ▲경제살리기라는 3가지 핵심 메시지를 제시하면서 과감한 개혁과 국민적 협력으로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의 미래를 열어나가자고 역설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경제와 민족문제만이라도 여야가 서로 합의해 해결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의 영수회담을 제의하고 정치권에 대해 국회,정당, 선거 등에 대한 일대개혁을 단행할 것을 주문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함께 일본의 역사왜곡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한 강력한 우려의 뜻을 표명하고 미국과 북한에 대화재개 노력을 촉구했다.

◇개혁정책 지속

김 대통령은 우리가 처해있는 어려움을 타개하는 길은 과감한 개혁과 국민적 협력이라면서 "정치, 경제,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필요한 개혁을 단행하고 대화와 상호이해를 통해 공동승리를 위한 협력의 길을 가야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무한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튼튼한 경제체질을 갖추도록 개혁을 계속 추진하는 것만이 생존을 위한 유일한 대안이며 수출의 부진을 해결하는 길도 될 것"이라며 경제살리기를 위한 개혁의 지속을 다짐했다.

이는 집권 후반기에도 국정운영의 기조를 개혁에 두되 국민적 동참을 유도하고야당과의 대화와 협력을 모색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대일 역사의식 전환 촉구

김 대통령은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와 관련해 지난 98년 일본 방문 당시 체결한`21세기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상기시킨뒤 "최근 일본내 일부세력에 의해 역사를 왜곡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한일관계에 다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면서일본의 역사왜곡에 강한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양식있는 많은 일본국민들이 역사왜곡과 총리의 신사참배에대해 우려하는 것을 보았다"면서 "우리 국민은 확실한 역사 인식의 토대위에 양국관계가 올바르게 발전되어 나갈 것을 강력히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북 햇볕정책 실현

김 대통령은 "금년들어 북.미회담이 열리지 않고 남북회담의 진전도 중단되고있다"고 남북, 미북관계의 정체상황에 대해 언급한뒤 "그러나 햇볕정책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는 불가피하게 함수관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미국과북한에 대해 각각 `최선의 노력' `좀 더 적극적인 자세'라는 표현을 사용해 대화재개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김 대통령은 또 "주한미군의 주둔은 현재의 분단상태에서는 물론 통일 이후에도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절대로 필요하다"면서 주한미군의 지속적인

주둔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여야관계와 정치개혁

김 대통령은 "여야는 오늘날 국민의 정치불신이 이제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것을 깊이 깨달아야 하겠다"면서 "여야 정치권은 국회, 정당, 선거 등의 정치개혁 문제에 대해서 일대 개혁을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과감한 정치개혁을 촉구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우선 경제와 민족문제만이라도 서로 합의해서 해결해 나가야겠다"면서 `대화와 화합의 정치'를 강조하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의 영수회담을 공식 제의, 대화정치 복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경제활력 회복

김 대통령은 경제회복 지연으로 국민들의 고통과 실망이 큰데 대해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튼튼한 경제체질을 갖추도록 개혁을 계속 추진하는 것만이생존을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대통령은 ▲신노사문화 창출 ▲4대개혁 추진과 내수시장 확대 ▲첨단정보통신, 생명산업, 문화콘텐츠, 환경산업, 나노기술 등 차세대 성장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할 뜻을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자동차와 섬유는 물론 농어업에 이르기까지 전통산업을 지식기반 경제와 접목시켜 높은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간협력과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중산층.서민 생활안정

김 대통령은 이날 개혁의 과정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중산층과 서민층의 애환을위로하고 이들의 생활안정대책을 제시하는데 역점을 뒀다.

특히 김 대통령은 향후 3년간 2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택보급률을 2003년까지 100%로 끌어올리며, 3년간 국민임대주택 20만호를 건설하고 무주택 서민의소형주택 구입 및 전월세 소요자금의 70%를 장기저리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국민건강증진 종합계획을 연내에 마련, 내년부터 실시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암 조기진단과 응급의료시스템 전면개선, 노인요양보험제도의 실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김 대통령은 근로자 소득공제를 확대, 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을 경감하고 ▲우리사주제도 등 성과배분제 확산 ▲성실납세 자영업자의 세부담 경감방안 강구 ▲교육여건 개선 ▲농어민 소득증대 방안 등을 제시했다.

◇민주.인권국가 실현

김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의 인권과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는데 추호의 흔들림도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는 이나라 역사상 가장 공명정대한 선거가 될 것"이라면서 공정한 선거관리를 약속했다.

김 대통령은 또 "정부는 언론자유에 대해서 역사상 이를 최대로 보장해왔다"면서 "그동안 진행되어온 언론사 세무조사와 공정거래 조사는 법과 원칙에 의해 진행되고 있으며,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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