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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8월 13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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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민주당내에서는 공식적으로 아직 구로을 출마 희망자가 나서지 않고 있으나 김중권(金重權) 대표와 이태복(李泰馥) 대통령 복지노동수석이 자천타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는 다른 대선주자들의 견제 등을 우려,‘선거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말하고 있을 뿐, ‘대안 부재론’이 무르익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일부 여권인사들도 김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권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충남이 고향인 이태복 수석도 오랫동안 구로에 살아 왔고 노동운동 출신인 데다 이 지역에 충청출신 비율이 높은 점 등을 들어 내심 출마를 바라고 있으나 수석에 발탁된 지 얼마되지 않아 공식적으로 얘기를 꺼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전문이다.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은 12일 “참신하고 지역연고가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흐름과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힘있는 사람이 와야 한다는 두 흐름이 있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공천심사위 구성을 지시함에 따라 후보 인선 작업에 들어갔으나 실제로는 여권의 동향을 지켜본다는 입장. 한 관계자는 “지난해 총선에서 41.6%의 득표율로 차점 낙선한 이승철(李承哲) 지구당위원장이 승산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여권이 거물후보를 낙점할 경우는 다른 대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