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구로을 후보 "김대표냐 이태복 수석이냐"

  • 입력 2001년 8월 13일 18시 38분


‘10·25’ 서울 구로을 재선거에 나설 여야 후보의 윤곽이 희미하게 드러나고 있다.

우선 민주당내에서는 공식적으로 아직 구로을 출마 희망자가 나서지 않고 있으나 김중권(金重權) 대표와 이태복(李泰馥) 대통령 복지노동수석이 자천타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는 다른 대선주자들의 견제 등을 우려,‘선거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말하고 있을 뿐, ‘대안 부재론’이 무르익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일부 여권인사들도 김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권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충남이 고향인 이태복 수석도 오랫동안 구로에 살아 왔고 노동운동 출신인 데다 이 지역에 충청출신 비율이 높은 점 등을 들어 내심 출마를 바라고 있으나 수석에 발탁된 지 얼마되지 않아 공식적으로 얘기를 꺼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전문이다.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은 12일 “참신하고 지역연고가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흐름과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힘있는 사람이 와야 한다는 두 흐름이 있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공천심사위 구성을 지시함에 따라 후보 인선 작업에 들어갔으나 실제로는 여권의 동향을 지켜본다는 입장. 한 관계자는 “지난해 총선에서 41.6%의 득표율로 차점 낙선한 이승철(李承哲) 지구당위원장이 승산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여권이 거물후보를 낙점할 경우는 다른 대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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