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강운태(姜雲太) 제2정조위원장은 7일 “경기 활성화 정책이 곧 기업 구조조정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제한적 내수진작책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이 정책의 목표”라고 주장했다.
추가 집행키로 한 10조원도 국채나 차입을 늘리는 게 아니라 추경(5조555억원)과 불용예산(5조원)을 사용하겠다는 의미인 만큼 선심정책이라는 한나라당의 비판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
감세정책에 대해 그는 “큰 틀에서는 공감하지만 세금을 줄이면 세수는 당장 큰 폭으로 줄어드는 반면 내수진작 효과는 더디게 나타나기 때문에 대단히 신중해야 한다”며 “재정은 필요한 곳에 집중적으로 지출할 수 있어 효과가 금방 나타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재정은 중립을 지키는 게 가장 좋다”면서 “감세정책으로 세수를 줄여 시중의 여유 자금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은 장기적 재정구조에 부담을 줄 뿐이므로 감세정책을 통해 경기진작에 나서야 한다는 것.
임태희(任太熙) 제2정조위원장도 “재정에서 돈을 마구 풀면 지출이 늘어나 재정적자만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회 재경위 간사인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경제위기의 본질은 기업인들이 현 정권의 경제정책 자체를 불신해 투자를 기피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