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日 호주등 서방국 경제대표단 내달 잇따라 방북

  • 입력 2001년 4월 22일 17시 03분


미국 일본 호주 등 서방국가 경제대표단이 5월 평양을 잇따라 방문한다.

정부 당국자는 22일 "다음달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 투자조사단, 일본 동아시아무역연구소 소속 경제시찰단, 호주 무역대표단, 싱가포르 경제사절단이 북한의 초청으로 방북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스웨덴도 조만간 무역사절단을 보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서방 경제대표단의 잇딴 방북은 북한의 전방위 외교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방북 결과에 따라 향후 북한의 무역활성화를 통한 경제회생에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MCHAM 투자조사단은 제프리 존스 회장을 비롯해 P&G 등 10여개 그룹 대표들로 구성되며 주로 사회간접자본과 통신산업, 소비재산업 등에서 대북투자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대표단은 91년 북-일 수교교섭이 시작된 후 최대 규모인 20명으로 건설 철강 기계 등 북한의 기간산업계를 돌아보며, 호주는 광업 농업 사회간접자본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 경제 사절단들의 잇딴 방북은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 출범이후 북-미관계가 냉각되고 남북관계도 답보상태인 상황에서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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