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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14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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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후 1시부터 1시간 동안에만 6건의 대미 비난 방송이 이어졌다. 평양방송은 오후 1시 논평 ‘미제는 침략과 전쟁의 원흉, 평화의 파괴자’를 통해 “부시 행정부가 우리의 자존심과 존엄을 건드리며 공화국에 도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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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송은 낮 1시10분 ‘수수방관할 수 없는 위험한 군사적 결탁 책동’이란 제목으로 미국 새 행정부가 북한을 압살하기 위해 일본과의 군사적 결탁을 더욱 밀접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낮 1시20분 ‘전쟁의 불을 지르려고’라는 제목으로 미국이 한반도 주변에서 무력을 대대적으로 증강하는 등 침략전쟁 준비를 노골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평양방송은 또 낮 1시28분 ‘테러를 일삼는 침략무리’란 보도물에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군사테러를 강행한 미국이야말로 온갖 테러의 진범인이고 인류 공동의 원수이며 평화의 극악한 파괴자, 가장 횡포한 인권유린자”라고 퍼부었다. 이어 낮 1시40분과 50분 ‘미제가 또다시 조선을 침략한다면 무자비한 징벌을 받게 될 것이다’와 ‘미국은 조선 인민에게 사죄하고 보상해야 한다’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을 비난하는 세계 각계 인사의 발언과 각국 언론의 기사를 소개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