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시 행정부 조각 당시 국방장관 후보로도 꼽혔다. 막역한 친구 사이인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이 외교 안보 정책의 손발을 맞추기 위해 국방장관으로 강력히 밀었으나 막판에 부시 대통령이 도널드 럼스펠드를 지명하는 바람에 고배를 마셨다.
아미티지는 한반도의 긴장 완화가 진척될 경우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중인 미 해병대의 감축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북한의 핵과 미사일 수출에는 다소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동맹국 관계의 경중을 떠나 대화와 파트너십을 중시하는 온건 보수주의자로 83∼89년 국방부의 국제안보 담당 차관보를 지냈다. 지난 해 대선을 앞두고 부시 캠프의 외교안보 자문위원회에 가담했다. 67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했으며 베트남전에도 참전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