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삼재부총재 ＂밝힐수 없는 돈 포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1일 인천시지부 신년인사회에서 ‘안기부 돈 선거자금 유입’사건과 관련, “정말 그 돈이 (당에) 들어왔다면 왜 우리가 책임을 지지 않겠느냐”며 “우리는 결코 정도(正道)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며, 잘못이 있다면 국민에게 분명히 사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삼재(姜三載)부총재는 이날 경남 마산 지구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기부로부터는 선거자금을 받은 사실이 추호도 없으며, 15대 총선을 전후해 안기부 관계자를 만난 적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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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5대 총선 당시 선거자금은 구 민정당으로부터 넘어온 재산과 후원금 등으로 마련했으며, 일부 ‘밝힐 수 없는 돈’도 포함됐다”고 말해 출처를 공개하기 곤란한 정치자금이 포함돼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검찰의 체포영장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를 뿐만 아니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나를 죽이려는 의도가 명백한 만큼 검찰의 소환 요구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에 대한 표적수사는 과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비자금 등을 폭로한데 대한 보복”이라며 “부도덕한 이 정권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선대인기자·마산〓강정훈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