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 내주중 '공적자금' 수용 가능성

  • 입력 2000년 11월 23일 23시 25분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와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23일 전화접촉을 갖고 국회정상화 문제를 논의했으나 정상화 전제조건을 놓고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접촉에서 정창화총무는 검찰수뇌부의 탄핵안 처리 무산에 대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으나, 정균환총무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총무접촉 결과와는 상관없이 이회창(李會昌)총재가다음주 전격적으로 40조원 규모의공적자금 동의안 처리에 협조하겠다고 선언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필요한 공적자금을 적기에 투입해야 한다는 게 이총재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럴 경우 국회가 조기 정상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이날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차례로 방문, 추가 공적자금 내용을 설명하고 국회가 공적자금 동의안을 신속히 처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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