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 "남북연합-연방제 반대"…KT紙 기고

  • 입력 2000년 10월 29일 23시 33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영자신문인 코리아 타임스 30일자 기고를 통해 “남과 북의 서로 다른 정치체제를 ‘남북연합’ 또는 ‘연방제’ 등을 통해 억지로 연결한다고 해서 통일이 이뤄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 신문 창간 50주년(11월1일)을 맞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특별기고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반도에 평화와 협력이 보장되고, 남과 북을 가로막는 장벽이 없어지고, 양측간의 자유왕래가 실현될 때에 통일은 소리없이 그러나 확실히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총재는 이어 “무조건적인 대북지원은 오히려 북한이 개혁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며북한의 ‘무능력상태’만 연장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또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에 많은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한 뒤 “이는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을 향한 희망을 주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적지 않은 혼란도 있었다”고 말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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