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기자간담]"화합의 정치 최선 다할 것"

  • 입력 2000년 10월 16일 16시 57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 노벨평화상 이후의 국정운영에 대해 "무엇보다도 화합의 정치를 할 것이며, 모든 분야에서 국민들이 화합하게 하고 여야간에도 화합의 정치를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노벨평화상을 받은 나라의 정치답게 평화속에 경쟁하고 정책으로 대결하면서 화합의 틀을 깨지 않는 정치를 했으면 한다"면서 "내 자신이 앞장서서 최선의 노력을 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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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은 그러나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민주당 당적이탈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하고, 야당에서 거론하고 있는 사정정국 도래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혀 근거없는 소리이며 그렇게 하는 것은 노벨평화상을 준데 대한 도리도 아니다" 고 일축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노벨평화상에 부끄럽지 않게 인권과 민주주의에서 세계적인 모범국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노벨상 수상의 가장 큰 이유인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 긴장완화와 교류협력도 착실히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경제문제에 대해 "경제가 어려운 것은 알지만 이 나라를 세계적인 경제강국으로 만들 수 있으며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국민들이 다시 한번 금모으기 심정으로 협력하면 정부는 그 힘을 얻어 경제강국의 토대를 만들어 놓고 다음 정부에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금융 기업 공공 노사 등 4대 개혁과 정보화 생명산업을 3위1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서민생활안정에도 주력해 기초생활보장과 함께 지식정보화시대에 맞는 재교육과 평생교육을 통해 국민의 소득과 지위를 향상시키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노벨평화상 수상에 남북정상회담이 도움이 된 것은 분명하다"며 "그런 점에서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미안한 생각과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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