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정상회의]호텔, 오찬메뉴 사전공개

  • 입력 2000년 10월 16일 16시 38분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은 16일 ASEM 정상들의 20일 오찬메뉴를 사전공개했다.

오찬 및 의전 리허설을 겸해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ASEM 준비차 미리 입국한 프랑스 대표단이 초대돼 요리를 시식했다.

이날 메뉴는 올리브오일을 얹은 조개요리, 완두콩 크림스프, 광어구이, 과일파르페, 커피와 홍차로 이어지는 총 5가지 코스. 프랑스 부르고뉴산 화이트 와인 등 3가지 포도주와 치즈 햄과 과자를 섞은 전채요리 '까나페'가 곁들여진다. 식탁에 놓여있는 냅킨을 ASEM 타워모양으로 하고 음식이 담겨져 나올 접시에도 각국 국기가 새겨져 나오는 등 세심한 테이블 연출도 마련된다.

오찬을 총괄하는 호텔 박종일(朴鐘逸·46) 주방장은 "오후 회의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가급적 칼로리와 콜레스테롤이 적은 메뉴를 선택했으며 이에 따라 메인코스도 육류대신 생선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19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주재하는 만찬장에는 거위간 젤리, 도버해협의 참가자미를 섞은 쇠고기스프, 가재구이, 얼음샤벳, 소안심구이, 랍스베리소스를 곁들인 튜율립과자, 초콜릿모듬 등 총 8차례의 코스요리가 최고급 샴페인인 프랑스산 '돈뻬리뇽'과 함께 선보여진다.

초콜릿은 각시탈 하회탈 등 한국의 고유문양을, 얼음샤벳은 에펠탑 비둘기 등 각국의 상징물을 형상화할 예정. 육류를 안먹는 브루나이 국왕에게는 도미요리를 대접하는 등 만찬장에서는 오찬장과 달리 정상들의 기호에 맞춘 '맞춤요리'도 등장한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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