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회담 표정]수석대표 접촉 고성 새나와

  • 입력 2000년 9월 21일 19시 17분


이산가족문제의 근본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금강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2차 남북적십자회담은 21일 수석대표 접촉과 대표 접촉 등을 갖고 이견 절충작업을 벌였지만 양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 구체적 결론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박기륜(朴基崙)남측 수석대표와 최승철 북측단장은 오후 2시부터 50분간 북측 제안으로 이뤄진 수석대표간 단독접촉을 갖고 줄다리기.

수석대표 접촉이 진행되는 동안 양측 수행원들은 여러 차례 회담장을 드나들며 메모를 전달. 박수석대표는 단독접촉을 마친 뒤 “어제 심야회동의 연장선상에서 각자 입장을 설명한 뒤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며 “양측간에 고성이 오간 것은 나도 목소리가 크고, 북측 단장도 목소리가 커서였다”고 해명했지만 얼굴은 상기된 표정.

○…남측 고경빈(高景彬)대표와 북측 이금철대표는 오전 10시35분경 금강산호텔 2층 면담실에서 기록원 1명씩을 대동하고 55분간 단독으로 접촉. 이대표는 성과를 묻는 기자들에게 “실무안을 두고 논의했다”며 “더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고 언급.

당초 10시 열릴 예정이던 단독접촉은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30여분간 지연. 정전이 되자 남북 양측의 통신담당 관계자들은 각각 서울과 평양을 연결하는 통신선로를 점검하는 등 분주한 모습. 북측 연락관은 지난 1차회담에 이어 이번에도 정전으로 회담이 지연되자 난감해하는 표정.

○…적십자회담을 취재하는 북측 기자들은 남북 국방장관회담과 장관급회담이 잇따라 열리는 제주도에 깊은 관심을 표명. 북측 기자들은 “요즘 날씨는 어떤가. 제주도는 무엇이 유명한가”라며 질문공세.

한편 북측 기자들은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 회장 일행이 이날 오전 금강산 해상호텔에 여장을 풀었다고 전언. 정회장의 도착을 취재한 조선중앙통신 기자는 “정회장이 잘 도착해서 (우리도) 평양에 기사를 전달했다”며 “오늘 강원도 월비산 발전소를 둘러볼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귀띔.

<금강산〓공동취재단>

2차적십자회담 남북쟁점 비교
남측의제북측
쌍방 이산가족 신청자 9월중 일괄전달. 연내 생사확인완료생사확인9월중 실시. 시범적으로 일정규모 실시한뒤 단계적 확대
9월부터 주소확인자부터 실시. 적십자연락관 통해 전달서신교환원칙적 동의. 구체적 안은 제시하지 않음
10,11월 중순. 2박3일간 서울 평양 교환방문. 참관과 공연을 줄이고 동숙(同宿)허용추가 이산가족 교환준비관계로 11월, 12월 실시
판문점에 설치. 10월중 면회소 업무개시면회소 설치금강산에 설치. 가동시기는 언급없음
이산가족 차원에서 해결국군포로 및 납북자특별한 언급 없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