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장관급 2차회담 첫회의 30일 개최

  • 입력 2000년 8월 29일 14시 28분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북 장관급회담 남측 대표단과 수행원 및 지원인원, 기자단 등 35명은 29일 낮 아시아나 항공전세기편으로 평양에 도착, 2박3일간의 2차 장관급회담 일정에 들어갔다.

남북 양측은 이날 실무접촉을 갖고 회담일정을 협의했으나 북측이 미리 이날 오후 일정에 공연관람과 만찬을 올려 놓아 첫 회의는 30일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북한의 민속무용조곡 '계절의 노래'를 관람한데 이어 저녁에는 홍성남(洪成南) 북한 내각 총리 만찬에 참석한다.

박 수석대표는 이날 숙소인 고려호텔 2층 회의실에서 전금진 북측 단장과 잠시환담을 나눴다.

▼관련기사▼
2차 장관급회담 남측대표단 평양 도착
[2차 장관급회담]남측대표단 평양도착 성명
[남북장관급회담]중앙통신, 남측대표단 평양도착 보도
[2차 장관급회담 오늘개막]군사직통전화등 집중거론
[2차 장관급회담 출발성명]"화해·협력의 길 넓힐터"
[2차 장관급회담]朴수석 "알찬 결실 맺도록 노력"

환담에서 박 수석대표는 "서울에서 많은 분들이 2차회담에서 1차회담보다 더 큰성과를 내고 돌아올 것으로 믿고 있다"며 "1차 회담 결과 못지 않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 겨레에 좋은 선물을 남겨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전단장은 "지난 1차회담에선 과거 회담 타성에서 벗어나 세계가 놀랄만한 결과를 내놓았다. 이번 회담에서는 힘을 합쳐 더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자"며 "매번회담이 진전돼 조국통일의 섬 기슭에 빨리 닿게 하자"고 말했다.

전단장은 또 "역사적인 공동선언으로 북남관계가 대단히 진전되고 좋은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는데 대해 인민들이 통일열기에 부풀어 있다"며 "이런 때 남측 대표단이 오신데 대해 인민들이 마음 속으로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 일정과 관련, 서울회담 전례에 따라 회담은 두차례하고 관람 등의 시간을 갖자고 밝혔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낮 12시께 평양비행장에 도착해 김영신 문화성 부상, 유영선 교육성 국장, 량태현 내각 사무국 성원 등 북측 대표단과 백문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 등의 영접을 받았다.

김영신 대표는 박재규 수석대표에게 "또 만나서 반갑다"고 말했으며 박 수석대표는 "한달만이다. 반갑다"고 화답했다.

남측 대표단은 공항을 출발해 30여분만인 낮 12시 50분께 숙소인 고려호텔에 도착했다.

[평양=공동취재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