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억류 국군포로 4명 지난달 제3국통해 귀환

  • 입력 2000년 8월 25일 18시 50분


6·25전쟁 당시 전쟁포로로 억류돼 북한에서 거주하던 강모씨(70) 등 국군포로 4명이 최근 귀환한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강씨와 김모(71) 허모(68) 또 다른 김모씨(71) 등 4명이 올초 북한을 떠나 제3국에 체류하다가 7월 귀환했으나 정확한 귀환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남 영광 출신인 강씨는 51년 국군 3사단에 입대한 뒤 53년 금화지구전투에서 포로가 돼 함경남도 단천시 검덕광산 광부, 경비원 등으로 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 청원이 고향인 김씨는 49년 8사단에 입대한 뒤 50년 횡성전투에서 포로가 됐으며 평양 승호구역에서 공원으로 일했다. 경남 진양 출신인 허씨는 52년 수도사단에 입대해 53년 금화지구 전투에서 포로가 된 후 함경북도 아오지탄광에서 광부로 일했다. 또 다른 김씨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재 이들 국군포로 4명은 전사자로 처리돼 국립묘지에 위패가 봉안돼 있다고 한 당국자는 전했다. 지금까지 귀환한 국군포로는 조창호(趙昌浩·70)씨를 포함해 모두 15명이다.

한편 국방부는 귀환한 국군포로와 탈북 귀순자, 국내 연고자의 증언 등으로 생존이 파악된 국군포로는 현재까지 모두 343명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이들의 귀환으로 생존 추정 포로 명단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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