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호남연설회]텃밭서 외친 '정권 재창출'

  • 입력 2000년 8월 21일 2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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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원 경선후보 15명은 21일 전주와 광주에서 잇따라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저마다 호남지역이 여당의 텃밭임을 의식해 ‘정권교체의 주역에 의한 정권재창출’을 강조했다.

○…김근태(金槿泰)후보는 “호남이 민주주의와 정권교체의 주역임에도 불구하고 ‘역차별’당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고, 정대철(鄭大哲)후보도 “과거 호남사람들은 공직과 자녀 취업에서 차별을 당해왔는데 정권이 교체된 이후에도 참으라고 한다”고 말했다.

호남출신인 박상천(朴相千) 정동영(鄭東泳)후보도 “남북화해 시대의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민주당이 연속 집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남출신인 김기재(金杞載)후보는 “‘특정지역당’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선 호남 대의원들의 사려 깊은 판단과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선(安東善)후보는 “여기 가신이라고 끗발 날리는 사람이 있는데 내가 12대 국회의원이었을 때 그는 국회의원도 아니었다”며 옆자리에 앉은 한화갑(韓和甲)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추미애(秋美愛)후보는 “어느 당 여성처럼 과거의 후광을 업고 나온 퇴보의 기수가 아니라 남성과 함께 사회개혁에 앞장서는 여성기수가 될 것”이라며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를 의식한 발언을 했다.

○…전주에서의 합동기자회견에서 한화갑후보는 “내가 이번에 많은 득표로 최고위원에 당선되면 당이 깨진다는 근거 없는 루머가 돌고 있다”면서 당내 일각의 ‘한화갑 비토론’에 대해 해명했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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