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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7월 21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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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1일 “남과 북은 26, 27일 방콕에서 개최되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양측 외무장관 회담을 26일 오후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번 회담은 남북 외무장관 간의 첫 만남인 만큼 지난달 열린 남북 정상회담 이후 대외 관계와 국제 무대에서의 남북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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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외무장관은 91년 9월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때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비공식 접촉을 가진 적은 있으나 공식 회담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 외무장관은 방콕회담에서 △상시 외교협의 채널 구축 △국제무대에서의 상호 비방 중지 △북한의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IBRD) 등 국제기구 가입 △북한의 대미, 대일 관계 개선 지원 등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콕 외무장관회담은 특히 27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남북 당국 간 회담과 함께 맞물리면서 남북관계의 개선 속도를 크게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외무장관회담은 남북 양측의 제반 현안이 공식적인 외교채널을 통해 논의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남북대화의 안정성과 제도화에도 적지 않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백남순 외무상은 남북 외무장관 회담이 끝난 뒤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중국 태국 등과 개별 외무장관 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