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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7월 21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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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은 “6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고 한반도의 긴장완화 및 영속적인 평화 확립을 위한 한국과 북한의 모든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해서는 “이 같은 노력을 계속하기를 촉구하고 안전보장, (핵과 미사일)불확산, 인도 및 인권에 관한 모든 문제를 둘러싼 국제적인 우려에 대해 건설적인 대응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일본인 피랍문제 등과 관련된 것으로 지난해 독일 쾰른 G8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다고 했던 것에 비해서는 극히 낮은 수준의 요구다. 한반도의 긴장해소와 관련한 정상들의 이 같은 특별성명은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 훨씬 강력한 지지의사를 담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상들은 또 중동평화협상을 지지하고 합의를 위한 당사자들의 노력을 촉구했다. 성명은 양국 간에 합의가 이뤄질 경우 국제사회가 지원할 것이라는 것도 밝혔다. 그러나 특별성명은 아니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것은 한반도 특별성명이 유일하다.
한편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정세에 대한 평가 및 미국이 추진중인 국가미사일방어체제(NMD)문제 등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성명을 통해 전역미사일방어체제(TMD)문제에 관해 협력관계를 확대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G8 정상회의에 앞서 선진7개국(G7) 정상은 별도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에 내수 확대와 구조개혁을 재차 촉구하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정상들은 또 돈세탁 근절을 위해 국제적 공조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비협조적인 국가에 대해 국제적인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G8 정상들은 22일과 23일 정보기술(IT)혁명의 지속적인 추진과 이에 따른 격차(디지털 디바이드), 국제범죄대책 및 인간 게놈의 효율적인 이용, 군축 문제와 분쟁예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문제 등을 차례로 논의한다.
<오키나와〓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