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정부와 대한적십자사는 26일 북한측과 후보자 200명의 생사확인 결과를 교환한 뒤 인선위원회를 열어 8월15일 방북할 우리측 이산가족 100명을 최종 선정해 북측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북이 이날 연락관 접촉을 가진 것은 이산가족 방문단 선정주체를 둘러싼 논란을 정리하기 위해서다. 양측은 그동안 ‘26일 100명의 명단을 교환’키로 한 남북적십자회담 합의서(6월30일)에 따라 북측이 남측에서 통보한 200명 중 100명을, 남측은 북측에서 통보해온 명단 중 100명을 각각 선정하는 것으로 이해해 왔다. 이럴 경우 북측에서 보낼 이산가족을 남측이 정하고, 남측에서 보낼 이산가족을 북측이 선정하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어, 남북이 이날 접촉에서 각자 자체 선정으로 결론을 낸 것. 한편 한적은 북측이 통보해온 이산가족 방문 후보자들에 대한 생사확인 작업을 22일 마감할 예정이다. 21일 오후 4시 현재 공식 확인된 생사확인자는 200명 중 193명으로 집계됐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