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방문 시기와 방문 인사의 격(格)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사안의 중요성에 비추어 ‘장관급’ 이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 경우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 또는 김용순(金容淳)노동당 대남담당비서가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김위원장은 헌법상 북한의 국가원수이기 때문에 결국 김비서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
서울에 올 북측 고위급 인사는 두 가지 일을 주로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김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시 일어날 각종 문제점과 2차 정상회담의 의제를 남측과 협의하는 일이다. 둘째는 6·15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 대표자격으로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남북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일이다.
그의 서울 방문에 맞춰 부총리급이 참여하는 고위급회담이 서울에서 열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고위인사가 서울과 평양을 오가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고 보면 그가 서울에 왔을 때 6·15 남북공동선언의 이행에 관한 논의를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통일부 관계자들은 북측과의 협의에 따라서는 부총리급 인사가 서울에 올 수도 있고 그가 서울에 오면 경협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어느 경우나 서울에 올 북측 고위인사는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신임이 두텁고 대남 협상 경험이 있는 인물일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