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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6월 13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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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김정일국방위원장이 김대중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평양 순안공항에 직접 나온 것이 파격의 신호탄이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김정일위원장이 공항으로 직접 영접을 나온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어 두번째 이어진 파격은 '김-김 승용차 동승'이다.
김대통령과 김위원장은 김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초대소로 가는 도중 승용차에 함께 탔다. 소요시간은 약 40여분. 두 정상은 이른바 비공식 '승용차 정상회담'을 가진 것이다.
김정일위원장이 승용차에 동승하는 일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김정일위원장이 김대통령을 예로서 맞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김위원장의 파격은 계속됐다.
백화원초대소에서 두 정상은 27분간 회담을 가진 것이다. 그만큼 마음이 열린 것일까. 김위원장은 이어 김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 역시 김위원장의 파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반도 전문가들은 김위원장의 이같은 파격은 그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격은 파격을 낳을까. 정상회담 결과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연제호 동아닷컴기자> s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