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선거사범 수사 편파적" 국정조사 추진

  • 입력 2000년 6월 7일 19시 27분


한나라당은 7일 검찰이 ‘4·13’총선 선거사범 수사 과정에서 편파 수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국회의 국정조사, 관련 검사 고발, 검찰총장 탄핵소추 등을 추진키로 했다.

최병렬(崔秉烈)부정선거조사특위위원장은 이날 “검찰이 경미한 사안의 우리 당 후보는 기소하면서 확실한 증거가 있는 여당 후보는 불기소하는 등 극심한 편파수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위원장은 이어 “강원도의 한 선거구에선 여당 후보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양심선언을 한 사람은 구속하고 돈 준 사람은 불구속처리했고 경기도의 한 선거구에선 검사가 직접 나서서 양심선언자를 회유하고 여당 후보 고발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와 관련, “조만간 전국 지구당위원장 회의를 소집해 부정선거 규탄 전국대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법무장관 및 검찰총장을 항의 방문하거나 수사가 미진한 사건에 대해 모두 재정신청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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