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본희의 9일로 연기…상임위장 배분 이견

  • 입력 2000년 6월 7일 19시 02분


여야는 7일 원내총무 접촉을 갖고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등 쟁점 현안에 대한 협상을 벌였으나 상임위원장 배분과 인사청문회 등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총무들은 이에 따라 당초 7일 열기로 했던 국회 본회의를 일단 9일로 연기했다.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원내총무는 “민주당이 15대 국회 당시 야당이 맡았던 일부 주요 상임위원장 확보와 인사청문회 비공개 등을 주장해 협상에 진전이 없다”면서 “9일 오전까지 의견 절충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의 기간, 비공개 범위 등을 놓고 당초 안에서 후퇴했다. 정균환(鄭均桓)총무는 7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는 일반 청문회와 다르며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말해 비공개 범위를 확대할 뜻을 밝혔고 이어 천정배(千正培)수석부총무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가 기밀 및 안보, 개인의 사생활이나 기업 비밀 관련 사항, 수사나 재판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 등에 대해선 비공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당초 민주당은 국가기밀 사안은 비공개하되 피청문인의 사생활 등의 공개 여부는 야당측과 절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지난 주말 이후 비공개 범위를 확대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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