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씨, 정치활동 중단 내달 美유학

  • 입력 2000년 5월 21일 19시 44분


4·13 총선에서 낙선한 민주당 이종찬(李鍾贊·서울 종로)고문이 정치활동을 중단하고 6월초 미국으로 장기유학을 떠난다.

이와 관련, 이고문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이고문의 한 측근은 “이고문이 서울 종로지구당 위원장직을 반납하고 내달초 미국에 건너가 하와이 동서문화센터에서 머물다가 9월부터 하버드대에서 동북아 국제질서 등에 관해서 공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고문의 유학기간은 6개월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고문은 99년 5·24 개각으로 국정원장직에서 물러난 직후에도 2주일간 미국을 방문했다가 정치 일선에 복귀한 적이 있다. 이고문은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뒤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라며 중국에 잠시 다녀온 것을 제외하고는 자택에서 칩거해 왔다.

이고문측은 그러나 “유학기간중에도 평당원 신분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해 소문으로 나돌아 온 ‘정계은퇴설’을 부인했다.

한편 이고문의 측근은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당선자가 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 소환대상에 올라 재선거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그런 일에 구애받지 않고 깨끗하게 재충전 기회를 갖겠다는 게 이고문의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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