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총재경선 4파전…김덕룡씨 출마 공식선언

  • 입력 2000년 5월 14일 20시 07분


한나라당은 14일 김덕룡(金德龍)부총재가 총재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이회창(李會昌)총재, 김부총재, 강삼재(姜三載)의원, 손학규(孫鶴圭)16대 의원 당선자 간의 4자 총재 경선 체제에 본격 돌입했다.

김부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선언과 함께 “‘이회창 사당화(私黨化)’를 막지 않고서는 차기 정권 창출의 희망이 없다”면서 이총재를 비롯한 총재 경선 후보들 간의 공개 토론을 제의했다.

또 7명을 선출하는 부총재 경선에는 김진재(金鎭載) 강재섭(姜在涉) 이상득(李相得) 이부영(李富榮) 박근혜(朴槿惠) 정의화(鄭義和) 김용갑(金容甲)의원과 유준상(柳晙相)전의원에 이어 14일 유한열(柳漢烈)전의원이 ‘이총재 중심의 정권 창출’을 외치며 가세해 모두 9명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은 15일 당무회의 직후 총장직을 사퇴하고 부총재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며 최병렬(崔秉烈) 양정규(梁正圭)부총재, 신경식(辛卿植) 박희태(朴熺太) 목요상(睦堯相)의원 등도 내주 중 출마를 선언할 것을 검토 중이어서 부총재 경선에는 모두 15명 안팎의 후보가 나설 태세다. 한나라당은 15일 총재단 및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5·31’ 전당대회의 지도부 경선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다. 15명으로 구성되는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는 민관식(閔寬植)고문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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