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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3월 17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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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새벽에는 누군가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현판에 붉은 페인트를 뿌린 ‘불상사’까지 벌어졌다.
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 등의 설득으로 조대표는 17일 충북 제천-단양지구당 등의 창당대회에 가까스로 참석하긴 했지만 여진(餘震)은 남아 있다.
또 회심의 카드로 내놓았던 총선 전 대선후보 가시화 문제도 대다수 최고위원들이 반대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내심 기대했던 YS의 가시적인 지원도 나타나지 않아 당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이에 따라 당지도부는 한나라당과의 선명성 경쟁에 불을 댕기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 남은 선거기간 중 당운을 건 강도높은 ‘반여, 반한나라당’투쟁에 총력을 쏟기로 결정했다. ‘경제전문가’인 조대표가 19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권과 한나라당의 경제공방을 강도높게 싸잡아 비판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계획의 일환이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