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이창복씨 서신 화제…"왜 DJ 黨에 있는지"

  • 입력 1999년 12월 11일 00시 06분


장기표(張琪杓)신문명정책연구원장이 ‘새천년 민주신당’(가칭)의 이창복(李昌馥)고문에게 보낸 인터넷 서신이 화제다.

장원장은 재야 민주화운동 선배인 이고문에게 보낸 이 서신을 통해 “형이 신당의 비민주적 운영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독선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려다 취소했다는 신문기사를 봤다”면서 “회견이 왜 취소됐는지는 모르지만 신당이 ‘DJ 1인정당’이었음을 몰랐느냐”고 물었다.

서신은 이어 “신당건설 참여는 김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을 계속하게 할 뿐”이라며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사람들이 ‘재야L씨(이고문)도 출세를 위해 DJ에게 붙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고문은 “장기표씨 다운 충고”라면서 “하지만 장씨처럼 신당이 희망없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신당은 여러 사람이 의견을 모아 하기 때문에 ‘DJ정당’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기자회견 취소에 대해서도 “기자회견은 신당운영 뿐만 아니라 노동문제 개혁입법 등에 대한 여야의 지지부진한 태도를 지적하려 했던 것”이라고 외압설을 부인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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