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 의원 “국정원공사 수주 李기자 청탁 거절”

  • 입력 1999년 11월 1일 19시 07분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은 1일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의 건설업체 민원을 부탁해주는 대신 건설업체가 이기자에게 2000만원을 주도록 알선했다는 검찰발표를 강력히 부인했다.

정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내가 건설업체 민원을 들어주는 대신 이기자에게 2000만원을 주도록 했다는 검찰발표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정의원은 “이기자가 검찰에서 그렇게 말했다면 돈 준 기업을 조사해 보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면서 “나는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는 것을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으니 의원 여러분도 저를 믿고 강력하게 대처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기자가 6월에 찾아와 ‘국가정보원에서 발주하는 전기공사를 아는 사람이 맡을 수 있도록 이종찬 국정원장에게 부탁했으나 이씨가 원장에서 물러나는 바람에 어렵게 됐다’면서 도움을 청한 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국정원은 이미 호남출신들이 완전 장악했기 때문에 아는 간부들도 없어 부탁을 들어줄 수 없다’고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정의원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열린 한나라당 총재단회의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데 대해 법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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