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강경파 지역구에 신진영입 맞대결"

  • 입력 1999년 10월 22일 23시 09분


한나라당의 이른바 ‘DJ저격수’를 저격할 여권 신진인사들의 면모가 드러나 관심을 끌고 있다.

여권핵심부가 저격대상으로 삼는 한나라당 의원은 이부영(李富榮·서울 강동갑)원내총무와 이신범(李信範·서울 강서을) 이규택(李揆澤·경기 여주) 이재오(李在五·서울 은평을) 안상수(安商守·경기 과천―의왕)의원. 이들은 평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에 앞장서온 인물들이다.

이들에 맞설 신진인사로 여권핵심부는 강동갑에 MBC 손석희(孫石熙)아나운서, 강서을에 장성민(張誠珉)청와대국정상황실장, 여주에 이범관(李範觀)법무부기획관리실장 등을 꼽고 있다는 전문이다.또 은평을에는 이석형(李錫炯)변호사가 현 이원형(李沅衡)국민회의지구당위원장과 협의 하에 출마를 준비 중.

여권핵심부가 이들 신예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이들이 ‘야당 강경파’에 맞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기대에 따른 것. 실제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일부 측근 인사들에게 국민회의의 젊은 의원들이 야당의 초재선 의원들보다 활동력이 떨어진다는 불만을 토로하며 내년 총선에 ‘젊은 저격수’들을 내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손씨는 “나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여권 관계자들은 “내세워볼 만한 ‘카드’로, 본인과도 충분히 협의했다”고 설명한다. 중 고교를 모두 강서지역에서 나온 장성민상황실장과 일찍부터 이 지역에 공을 들여온 박홍엽(朴洪燁)국민회의 부대변인도 이신범의원과 겨룰 만하고 검사 출신인 이범관기획관리실장도 현지에서는 이규택의원의 적수(敵手)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여권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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