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의총 이모저모]朴총재 ＂어려운 JP 돕자＂

9일 원내총무 선출을 위해 열린 자민련 의원총회는 내분양상 등으로 시종일관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강창희(姜昌熙·대전중구)전총무는 이임사에서 “있어야 할 때와 떠날 때를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라며 총무직 사퇴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그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를 찾아가 “인간적 도리와 정치적 신념은 다른 것 아니냐”면서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3일 국회 본회의에서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를 ‘희대의 사기극’으로 매도했던 이원범(李元範·대전서갑)의원은 신상발언을 자청해 “국민회의가 나의 징계를 요구한 것은 헌정사에 유례가 없는 부당한 처사”라고 성토했다. 그는 또 “그런데도 당이 묵묵부답인데, 그러면 안된다”면서 “총리께 발언내용을 사과한 일도 없고 그럴 짓도 하지 않았다”고 목청을 높였다.박태준(朴泰俊·경북포항)총재는 “내각제 문제로 김총리보다 더 괴로운 사람이 있겠느냐”면서 “어려운 처지인 그 분을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