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씨 교외 머물며 휴식

  • 입력 1999년 7월 9일 19시 30분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의 ‘몽니’에 밀려 경질된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전총재권한대행은 8일 오후 이대 목동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한데 이어 9일 교외에 머물며 휴식을 취했다.

평소 당뇨와 고혈압 증상이 있어 모처럼 건강 관리를 하는 중이라고 측근들은 설명했지만 김전대행이 이번 파동에 받은 충격의 강도를 말해주는 대목이다.

김전대행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입장과 당관계자들의 부탁 때문에 참고 있지만 김총리에 대한 울분과 억울한 감정이 대단하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김전대행이 9일 낮 주변의 만류로 취소했지만 국민회의 기자실을 찾아와 기자회견을 하려 했던 것도 울분의 정도를 말해주는 대목.

구여권 출신인 김총리에 대한 평소 시각은 차치하고 이번에 문제된 특검제를 둘러싼 갈등도 잘못은 김총리에게 있다는 게 김전대행의 확고한 생각이다.

그는 차제에 과거 국민연금 파동 등에 대한 책임소재도 가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김총리 비판발언은 누군가 해야할 일을 대신했을 뿐이라는 게 측근들의 주장이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