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김명자장관 회견]『동강댐 문제 국가발전 고려』

  • 입력 1999년 6월 24일 23시 23분


24일 신임 환경부장관에 전격 임명된 김명자(金明子·55·숙명여대 화학과)교수는 “개발 관련 정책 수립에 환경문제가 고려될 수 있도록 관련부처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소감은….

“현재 환경오염이 심각한 상태인데다 쉽게 해결될 문제도 아니어서 부담스럽기도 하고 어깨가 무겁다. 그러나 책임을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겠다.”

―언제 통보를 받았나.

“오후4시 무렵이었던 것 같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과학회의의 연설문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당초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5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었는데 부랴부랴 취소했다.”

―평소 생각해 온 환경문제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제도적인 측면보다는 국민의 생활 방식과 의식을 개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또 지역에 따라 현안이 되는 문제가 각각 다르다. 지방자치단체 주민 시민단체 기업 등 지역공동체 구성원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하고 정부가 이를 적극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동강댐 문제 등 환경 관련 현안에 대한 복안은….

“문제를 보는 시각이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다양한 목소리와 주장의 근거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가 발전을 위해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겠다.”

―환경문제와 개발논리가 대립되는 경우가 많은데….

“환경정책은 국가의 주요 정책들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 개발이 환경과 별개로 추진될 경우 사후에 파생되는 환경오염으로 오히려 비용이 더 들 수도 있다. 또 후손들에게도 큰 부담이 된다. 따라서 정책을 수립할 때 환경문제가 고려될 수 있도록 관련부처에 협조를 구하겠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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