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각 정책/통일외교]「대북정책 중심」내각으로

  • 입력 1999년 5월 24일 19시 14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그동안 높은 점수를 주어왔던 통일외교안보팀을 24일 개편한 것은 한반도에서의 냉전구조 해체를 위한 대북 포용정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김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던 임동원(林東源)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통일부장관으로 배치한 대목이다. 이는 북한이 제안한 올 하반기 남북고위급정치회담 개최 등 남북대화 재개를 준비하고 대북정책의 중심을 청와대에서 내각으로 옮기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앞으로의 남북관계는 정지화면에서 동화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장관과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은 80년대초 나이지리아 주재 대사관에서 각각 대사와 공사로 함께 근무한 일이 있어 통일외교정책을 조율하는데도 무난히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천용택(千容宅)국방부장관이 이종찬 국가정보원장의 후임이 될 경우, 통일외교안보팀은 일부 멤버의 자리바꿈에도 불구하고 일관성있는 정책을 추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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