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개편의 핵심은 김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던 임동원(林東源)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통일부장관으로 배치한 대목이다. 이는 북한이 제안한 올 하반기 남북고위급정치회담 개최 등 남북대화 재개를 준비하고 대북정책의 중심을 청와대에서 내각으로 옮기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앞으로의 남북관계는 정지화면에서 동화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장관과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은 80년대초 나이지리아 주재 대사관에서 각각 대사와 공사로 함께 근무한 일이 있어 통일외교정책을 조율하는데도 무난히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천용택(千容宅)국방부장관이 이종찬 국가정보원장의 후임이 될 경우, 통일외교안보팀은 일부 멤버의 자리바꿈에도 불구하고 일관성있는 정책을 추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