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組閣수준 개각…통일 임동원 건교 이건춘씨 유력

  • 입력 1999년 5월 24일 06시 24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4일 오전 이규성(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 등 10∼12개 부처의 장관을 경질하는 전면개각을 단행, 현 정부 ‘제2기 내각’을 출범시킨다.

현 정부 출범 이후 15개월만에 단행되는 이번 개각은 정치인출신 장관 8명 중 대부분과 경제팀 외교안보팀의 상당수를 경질하는 조각(組閣)수준의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중앙인사위원장 기획예산처장관 국정홍보처장 등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신설기관의 장도 함께 임명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인선구상을 22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와의 조찬회동에서 확정했다.

이와 관련, 박지원(朴智元)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23일 “외환위기 극복과 경제회생기반 마련으로 다소 느슨해지고 있는 개혁의 고삐를 죄기 위해 조각규모의 개각을 단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상천(朴相千)법무, 천용택(千容宅)국방, 이해찬(李海瓚)교육, 박태영(朴泰榮)산업자원, 최재욱(崔在旭)환경, 이정무(李廷武)건설교통부장관 등 정치인출신 장관들이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또 강인덕(康仁德)통일, 김성훈(金成勳)농림, 김모임(金慕妊)보건복지, 이기호(李起浩)노동부장관 등도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 김기재(金杞載)행정자치, 남궁석(南宮晳)정보통신, 서정욱(徐廷旭)과학기술, 정상천(鄭相千)해양수산부장관 등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강봉균(康奉均)경제, 임동원(林東源)외교안보수석비서관의 입각이 예상돼 대통령수석비서관에 대한 인사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후임 재경부장관에는 진념(陳稔)기획예산위원장이, 통일부장관에는 임동원외교안보수석이 유력시된다. 또 법무부장관에는 김태정(金泰政)검찰총장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장관에는 이건춘(李建春)국세청장이, 신설되는 중앙인사위원장과 국정홍보처장에는 김광웅(金光雄)서울대행정대학원교수와 오홍근(吳弘根)전중앙일보논설위원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장관에는 김진호(金辰浩)합참의장과 오영우(吳榮祐)한국마사회장 등이 유력시되며 산업자원부장관에는 정덕구(鄭德龜)재경부차관과 한덕수(韓悳洙)통상교섭본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교육부장관에는 조선제(趙宣濟)차관이 승진하거나 김덕중(金德中)아주대총장이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부장관에는 배무기(裵茂基)중앙노동위위원장 이근식(李根植)전내무차관 등이, 환경부장관에는 박영숙(朴英淑)전평민당의원과 최열(崔冽)환경운동연합사무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장관에는 김재옥(金在玉)소비자문제연구시민의모임 상임이사와 이기호노동부장관이 기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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