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반란표 파문]JP 『괴문서 불길잡아라』

  • 입력 1999년 4월 19일 19시 40분


김종필(金鍾泌·JP)국무총리가 최근 자민련 내홍의 원인이 되고 있는 이른바 ‘괴문서’파문을 가라앉히느라 부심하는 모습이다. ‘괴문서’란 7일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국회표결 과정에서 나온 여권의 반란표가 자민련의원 3명이 ‘소신투표’를 결의한데서 비롯됐다는 내용의 유인물.

김총리가 16일 자민련 충청권 의원들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괴문서를 공개하며 질책했고 당사자들이 ‘사실무근’이라며 펄쩍 뛰었다는 보도가 나간 후 총리실은 이를 ‘일과성 해프닝’으로 넘기려 하고 있다.

오효진(吳效鎭)총리실공보실장은 19일 “문제의 괴문서는 이미 7일 국회 표결 직후 국회에서 나돌았던 것으로 근거없는 내용”이라며 “JP가 자민련 의원들에게 이 괴문서를 공개한 것은 쓸데없는 의심을 받지 않도록 행동에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준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15일 김총리에게 ‘괴문서’를 전달한 사람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일부에서 정보기관 작성설이 있으나 문서양식이 맞지 않다”며 정보기관 개입설을 부인했다.

그는 “반란 책임을 떠넘기려는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첩보 수준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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