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갑-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 벌써부터 촉각

  • 입력 1999년 3월 30일 19시 36분


‘3·30’재 보선이 끝나자마자 정치권의 관심은 서울 송파갑과 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에 나설 후보들에게 모아지는 분위기다. 4월말 내지 5월초에 치러질 두 지역 재선거 후보에는 최근 화두로 떠오른 ‘젊은 피 수혈론’ 때문인지 소장 신진층이 주로 거론된다.우선 송파갑에서는 국민회의 쪽의 김희완(金熙完)전서울시정무부시장이 여권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5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전의원에게 패한 김전부시장은 행정경험을 쌓은데다 꾸준히 지역구를 닦아온 게 강점이다.

야당이 해볼 만한 곳이라는 인식 때문에 한나라당에서도 노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측근인 진영(陳永)변호사가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이총재의 최종 재가를 기다리고 있으나 결과는 미지수.

진변호사 외에는 홍전의원과 함께 이 지역을 돌며 법원 판결의 부당성을 홍보한 김홍신(金洪信) 전국구의원과 인하대 이영희(李英熙), 건국대 최한수(崔漢秀)교수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16대 재기’를 노리는 홍전의원은 ‘이총재 출마’를 주장하고 있으나 반향은 거의 없는 상태.

계양―강화갑에선 한나라당의 경우 지난해 지방선거 때 인천시장후보로 출마했던 안상수(安相洙)위원장의 공천이 확실시된다.

국민회의에서는 각각 연세대총학생회장을 지낸 박상은(朴商銀) 대한제당사장과 송영길(宋永吉)변호사, 그리고 최용규(崔龍圭)전부평구청장 이건조(李建朝) 계양구부구청장 등이 거론된다. 자민련에서는 아직 뚜렷한 후보군이 떠오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공동여당 지도부의 최종 담판에 따라 자민련이 한 곳의 공천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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