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뢰혐의 김중위의원 『학교이전문제 부탁받은 적 없다』

  • 입력 1998년 10월 13일 19시 39분


한나라당 김중위(金重緯)의원은 13일 “검찰로 부터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다”면서 “없는 일을 억지로 만들려고 하다보니 수사가 잘 안되는 모양”이라고 결백함을 강조했다.

서울 강동구 동서울상고 이전과 관련, 5천만원을 수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그는 “나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동서울상고 윤석주이사가 얼마전 검찰에 검거돼 처음에는 돈을 줬다고 진술했다가 지금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의원은 “윤이사가 지구당 부위원장을 맡은 것은 사실이지만 학교이전문제로 나에게 어떤 부탁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동서울상고의 이전문제는 선거구 주민들이 완강히 반대해 무산됐다”며 “주민들이 반대하는 일이 로비를 한다고 해결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의원은 “물론 검찰이 충분한 증거를 갖고 수사하고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뭔가 대단히 잘못된 허상을 쫓는 수사라고 단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소 내가 돈문제에 관해서는 깨끗하다는 것을 동료 의원들이 다 인정하고 있다”며 “국민회의 의원들조차 내가 왜 비리혐의로 조사를 받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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