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경남지역 방문…『法어긴 정치인 처벌 마땅』

  • 입력 1998년 9월 3일 19시 03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3일 울산과 경남을 방문했다. 4일에는 부산을 방문한다.

김대통령은 이지역 인사들과의 오찬 만찬에서 “정치자금을 받은 게 문제가 있으면 여든 야든 국민의 비판을 받아야 하고 법을 어겼으면 법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요새 신문에 자주 나는 기업들이 과거 권력과 결탁해서 많은 정치자금을 돌리고 매수를 하는 일이 많았다”며 “이제 그런 식의 시대는 완전히 끝났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경제난 극복을 위한 개혁의 필요성을 설명한 뒤 지역주의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고 동서화합을 호소했다.

그는 “대선 때 내게 표를 많이 줬든 적게 줬든 당선된 이상 전국민을 위한 대통령으로 전국민을 위해 봉사할 의무가 있다”며 “지금 지역주의를 해결하지 못하면 후손들을 무슨 낯으로 대하겠느냐”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울산시 업무보고에서 심완구(沈完求)시장으로부터 도심지역 그린벨트 재조정 건의를 받고 “울산같은 대도시는 대폭 해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답변했다.

이날 울산시 업무보고에는 한나라당 김태호(金泰鎬) 차수명(車秀明)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 등도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진해에서 1박했다.

〈울산〓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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